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아들의 외고합격

원제 임정환 | 2012-02-23 19:22:56

조회수 : 308,340

 
11월 초 어느 날 저녁에 처가 “둘째가 외고에 진학하고자 하는데, 외고는 합격하기 어려우니 자사고로 아이의 방향을 돌리라.”라고 이야기하기에 “알았네, 그러면 사무실로 보내소.”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며칠 뒤 아이가 사무실로 왔기에,
△△외고에 대한 괘(卦)를 뽑았더니 합격하기 어려운 괘(卦)가 나왔고, 이에 다시 자율형 사립고(세화고)의 진학에 대한 괘(卦)를 뽑았더니 그 괘(卦)는 합격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에 아이에게 외고는 합격하기 어렵고 자율형 사립고는 합격이 가능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 후,
꼭 외고에 가야겠냐고 물었더니 외고를 꼭 가고 싶다고 하기에 아이와 함께 외고의 입시전형을 알아보았습니다.
 
외고는 내신(160점 만점)으로 1.5배수를 뽑고, 이후에 봉사활동(600자, 10점)과 독서활동(600자, 10점)과 학습계획서(1000자, 20점)를 더하여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뽑는 것이었습니다.
 
1차합격자 들의 내신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봉사활동과 독서활동과 학습계획서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봉사활동과 독서활동과 학습계획서를 잘 작성하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외고의 접수가 11월 21일에서 23일까지인데,
일주일 남은 15일(화요일)에 다 작성하였다고 가져왔기에 다시 괘(卦)를 뽑았더니 △△외고에 합격하기 어려운 괘(卦)가 나왔습니다.
 
이에 아이를 보내고 난 후, 과학고에 선생으로 재직 중인 친구를 오라고 하여 검토를 부탁하였습니다.
친구가 봉사활동과 독서활동과 학습계획서를 검토한 이후,
 
하나하나 방향을 잡아준 후에 지금의 학습계획서는 학습계획서가 아니라 자기소개서이며 상중하에서 ‘하’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왜 굳이 △△외고에 보내려고 하느냐 ○○외고도 검토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아이에게 전달한 후, 아이가 하나하나 수정한 이후에 그 다음 날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체계가 적절하고 잘 쓴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신이 왔습니다.
 
이에 아이를 불러 다시 △△외고에 대한 괘(卦)를 뽑았더니 기대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하기 어려운 괘(卦)가 나왔고,
이에 다시 ○○외고에 대한 괘(卦)를 뽑았더니 또한 합격하기 어려운 괘(卦)가 나왔습니다.
이에 다시 친구에게 전화하여 괘(卦)로 보면 합격하기 어려우니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시 한 번 검토를 부탁하였습니다.
 
이에 친구가 ”사실은 이야기를 할까 말까 했는데, 학습계획서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쓰였으니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대폭적으로 보강하라“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시 아이에게 이야기를 전달한 이후에 아이가 하나하나 보강하였습니다.
 
기숙사가 있는 ○○외고로 가고 싶다고 하기에,
다시 불러 19일(토요일)에 괘(卦)를 뽑았더니 또한 합격하기 어렵다는 괘(卦)가 나왔습니다.
괘(卦)에 의하면 합격하기 어려우니 더욱 보강하라고 하였습니다.
 
21일에 원서를 접수한다고 하기에 사무실로 불러 괘(卦)를 뽑았더니 또한 불합격괘(卦)가 나왔습니다.
이에 23일까지 여유가 있으니 더욱 보강하자고 이야기한 후 친구에게 메일을 보내 다시 한 번의 검토를 부탁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친구의 검토와 지적을 바탕으로 하여 대폭적으로 수정하고 보강한 이후,
22일(화요일)에 다시 아이를 불러 뽑은 괘(卦)가 아래의 괘(卦)입니다.
 
亥月 辛巳日의 괘(卦), 申酉공망
 
兄 巳∣
孫 未∥
財 酉∣ 應
財 申∣
兄 午∥
孫 辰× 世
文 卯
 
여섯 번의 괘(卦)는 모두 문서(文書)가 월파(月破)되고 극(剋)당하며 입묘(入墓)하면서 하나의 생(生)도 받지 못하였는데,
처음으로 문서(文書)에 손상이 없고 문서(文書)가 생(生)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제 처음으로 괘(卦)가 괜찮으니 합격할 수 있겠다. 서류를 제출하되, 진인사대천명으로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를 기다리되 혹 떨어지더라도 실망하지는 말라”라고 말하였습니다.
 
이후 28일에 면접을 보고 어제(30일) 발표하였는데, ○○외고에 합격하였습니다.
외고합격이 기쁜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좌절이 비켜갔다는 것이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역학을 배우면,
젊어서는 맑고 고운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고, 중년에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노년에는 아이들에게 바른 지침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원제 임정환 -
  • 잘 알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피바이러스 | 12-04-02 10:51 | 댓글달기
  • 사주로는 안 보시고 괘로만 보셨다니 조금 의외군요. 궁금이 | 15-08-28 13:41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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